[야곰 아카데미]커리어 스타터 9기 회고

 

안녕하십니까, 민트입니다. 😈 야곰 커리어 스타터 9기에 대해 짧은 회고를 적어보았습니다.

야곰 아카데미 9기로서의 6개월이 끝났다. 바로 서포터즈를 시작해서 그런지 수료가 별로 와닿지는 않는다. 동기들도 아직까지는 다같이 스터디도 하면서 디코에 남아있어서 그런걸까? 그저 수료를 했으니, 더 열심히 플젝을 해서 서포터즈가 끝날 때 쯤에는 취업을 해야지! 정도의 목표의식인 것 같다. 아니 더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졸업했을 때의 느낌처럼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하고 취업 시장에 내던져 진 기분이랄까. 

 야곰에서의 시간은 여러모로 많은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대부분이 언니오빠들이라 그런지 첫 사회생활 아닌 사회생활에 발을 딛은 느낌이 났다. 다 같이 공부를 하러 와 있기에 완전한 회사에서의 모습들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대부분 20대 후반에 30대 초 사회인들이라 명확하게 서로를 향한 선을 인지는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우리 기수는 특히나 더 서로를 향한 애정이 깊었고, 그만큼 투닥거림도 많았다. 때문에 완전한 사회생활이라고 하기에는 더 학생같았달까. 

  아닌 말이 아니라 우리 기수는 정말 독특했다. iOS 현업을 하다 온 사람들도 있었고 iOS가 아니더라도 개발자로서의 삶을 살다가 오신 분들이 비전공자보다 더 많았다. 다른 기수와는 확연하게 다른 점이었다. 덕분에 더 많은 질문들을 할 수 있었고, 방향성을 잡기도 좋았다. 야곰 아카데미 9기, 라는 이름 안에서 모두가 서로의 성장을 도왔다. 편하고 쉬운 길로 가려고 하면 충고를 들었고, 너무 오랜 시간 어려워하고 있으면 도움을 얻었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성취를 이루었는가, 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하루에 15시간 정도를 코드 공부에 쏟아부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만 든다. 3학기 때 체력이 부족해서 온전한 집중을 하지 못해서인지 취업 지원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란 것들이 많았다. SwiftUI나, Combine, MVVM 같은 것들이 그렇다. 아, 알고리즘도! 이런 걸 보면 야곰에서 야곰을 듣는다고 무조건 취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을 커리어 스타터 안내 페이지에 적어놓은 것이 이해된다. 야곰 커리큘럼 만으로 취업하기에는 너무나도 거친 세상.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야곰에서의 가장 큰 성취는 역시 공부 방법인 것 같다. 무작정 따라하거나 복사 붙여넣기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개념을 먼저 다 본 후 코드를 작성한다. 그러다보니 사실 코드 작성을 시작하는 순간 매우 어려움을 느꼈지만 한 번 작성한 후로는 오히려 변칙적인 부분들을 생각하는 것이 더 수월해졌다. 언제나 한 번 본 걸로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 하면서 공부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습관을 바로 잡는 순간들이었다. 나는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이었어!

 6개월은 짧지 않았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길지도 않았다. 적당한 기간이었던 것 같다.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뼈저리게 깨닫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더 잘하기 위해서 열정을 쏟아붓고. 인생을 살면서 쉽게 얻을 수 없는 시기였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이제는 동기들과 다같이 으쌰으쌰만 하는 하루하루는 아니겠지만, 혼자서라도 혹은 다른 팀에서라도, 또는 가끔 시간이 맞을 때 우리 동기들과. 꾸준하고 성실하게 나를 발전시켜야겠다. 그런 다짐을 한다.